업소유주 전문 경영인들「범양」화제는 피해 「인간적 신뢰」확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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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내분으로 빚어진 충격적인 범양상선사건이후 재계에는 오너와 전문경영인들간에 범양사건을 화제로 올리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등 미묘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오너들은 『그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은 피붙이 뿐』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된 것 같으나 내색은 못하고 있고 전문경영인들은 범양의 박건석 회장이나 한상연 사장 둘 다 비난받아 마땅한데 특히 한 사장이 한 짓 때문에 처신하기에 신경이 무척 쓰이는 터라 말조심을 하는 풍조가 생겼다고.
D사의 Y사장은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이 모이는 자리라든가 회의석상에서는 범양 사건을 서로 얘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편 몇몇 중견기업인들은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기업인들의 이미지를 만회 하기 위해 모든 기업인들이 자숙해야 될 때』 라면서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인간적인 신뢰관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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