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취임사 싸고 |여야서 성명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정당의 심명보 대변인은 2일 통 일 민주당의 정감 정책 중 통 일 정책부분과 김영삼 총재의 취임사내용에 관해 성명을 발표,『건전한 정당이 되어주길 기대했던 국민의 바람은 통일에 관한 국론을 혼란케 하는 정강정책과 헌정질서 파괴책동의 공식선언에 의해 하루아침에 깨졌다』 고 말하고 『이는 국민에 대해 불안과 공포감을 안겨주는 정치적 선전포고이자 도전장이 아닐 수 없다』 고 비난했다.
심 대변인은 『대통령선거에 불참하겠다고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폭력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저의가 아니냐』 고 물었다.
심 대변인은 또 ▲현행 헌법 하에서의 대통령선거를 북한의 혹백 선거에 비유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망언이 아닌가 ▲ 서울올림픽을 나치치하의 베를린 올림픽에 견주는 발상은 민족의 자긍심과 국가의 위신을 실측시키는 반민족적· 반국가적 범죄행위가 아닌가 ▲ 정감정책 8항 중 「민족통일이 정치적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는 민족사적 제1과제」라는 부분은 통일에 관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자유민주체제든 공산체제든 통일만 되면 좋다는 얘기인가고 물었다.
이 같은 민정당의 성명에 대해 통일 민주당의 김태룡 대변인은 『민정당의 그 같은 행위는 용납 될 수 없는 비열한 작태로서 즉각 중지하라』고 비난하고『민정당은 우리당의 엄연한 실체를 인정하는 한편 집권 여당다운 품위와 자세를 갖출 것을 충고한다』 고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