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이완영 저격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진박”

중앙일보

입력

 
가수 이승환(51)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승환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트 서비스(SNS)에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중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이완영 의원 간의 질의응답 영상 및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이 의원의 과거 발언을 모아 올렸다. 그는 “백남기 농민 사건 때는 ‘총으로 쏴 죽여도’ 운운해 ‘막말 제조기’ 별명을 얻었다. 지역구인 성주에 사드 배치 졸속 강행 발표가 나자 반발했지만, 곧 청와대 편으로 돌아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비는 마음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진박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또 그는 이 의원의 과거 발언도 소개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 “경비는 뭐하냐?”, “가족들이 전문 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2014년 7월 2일), “미국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을 죽여도 정당한 공무다.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그대로 패버리지 않느냐. 이런 게 선진국 공권력이 아닌가”(2015년 11월 16일), “박근혜 정부 성공 비는 마음 둘째라면 서러워할 이완영, 정부에 쓴소리 하겠습니다. 정부 이번 발표는 잘못된 것입니다”(2016년 7월 19일), “(성주에 모여)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해오신 분들이 외부에서 왔다는 얘기”(2016년 10월 6일), (최순실 게이트 이후)“물에 빠질수록 침착해야 한다"”2016년 11월 4일) 등의 발언을 모아 올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일 청문회 도중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회장 등 고령자 3명은 일찍 귀가 시키자”고 제안했다가 재벌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또 지난 6일 청문회에서 주진형 전 대표가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연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주 전 대표는 “이게 국정농단 의혹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본 의원의 질의에 답해야 한다. 왜 질문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냐. 저런 자세로 어떻게 답변을 들을 수 있겠나? 참고인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이완영 의원에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청문회는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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