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본사주최|달아오른 중맹 열기…이변과 파란으로 그라운드가 뜨겁다|충암, 첫 콜드게임승|게임마다 홈런봇물…나흘새 18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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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봇물 터지듯 폭발하는 장쾌한 홈런폭죽. 성동원두에 운집한 2만여 관중들을 환희와 통한으로 몰아넣는 대역전극.
중반에 접어든 제21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대회 4일째인 28일까지 11게임을 치르는 동안 18발의 홈런러시와 5번의 역전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보성고·중앙고·신일고·경남상고·세광고·충암고가 8강에 오름으로써 대회 패권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서울의 7개팀 중 5개팀이 모두 2, 3회전에 오름으로써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광고·북일고의 충청세와 경남상고가 서울세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시 예선서 우승한 저력의 충암고는 28일 벌어진 대회 4일째 2회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전국대회본선에 첫 출전한 순천상에 9-1 8회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한편 27일 신일고는 장철(장철)과 에이스 박철홍(박철홍)을 계투시켜 인천고 타선을 산발4안타 2실점으로 막고 7번 이근호(이근호)의 결승 2점홈런을 포함한 강단10안타로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 5-2로 역전승, 경남상과 4강 진출을 놓고 30일 한판승부를 벌이게됐다.
또 세광고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서울고에 5-4로, 경남상고는 호남의 강호 광주상고에 4-2로 각각 역전승을 거두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4게임 모두 역전드라머를 펼친 이날 모두 8개의 홈런이 터졌다.
충암고-순천상
충암고는 2-0으로 앞서가던 6회 초 3안타와 실책1채를 묶어 2점을 추가, 대세를 가름했다.
충암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7회초 선두5번 이영복(이영복)의 좌월 솔로홈런에 이어 무사1루에서 4번 김종성(김종성)이 호쾌한 1백20m짜리 좌중월2점홈런을 폭발, 7-0으로 앞서 순천상의 숨통을 막았다.
신일고-인천고
인천고는 1회말 신일고선발 강철(장철)의 초반 난조를 틈타 4구1개와 l안타로 손쉽게 선취득점,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고 선발 김홍집(김홍집)이 3회까지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1점차의 불안한리드는 4회 초 신일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신일고는 1사1루의 찬스에서 9번 이근호(이근호)가 김홍집의 2구를 강타, 좌측펜스를 넘기는 1백m짜리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5회 초에도 구원등판한 인천고 에이스 권명철(권명철)의 난조와 수비불안을 틈타 안타 없이 4사구2개로 1점을 추가, 대세를 가름했다.
세광고-서울고
세광고는 5회까지 4-1로 서울고에 뒤졌으나 5회, 7회 말 임성우(임성우)의 투런과 솔로등 연타석 홈런과 9회말 서울고 수비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
서울고는 1회 초 실책 2개와 2루타 1개를 묶어 2점을 선춰한 뒤 5회 초 1사2루에서 4번 임수혁(임수혁)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중반에 대세를 가름하는 듯 했다.
정남상-광주상
경남상고는 2회 초 광주상의 선두 5번 오재욱(오재욱)에게 좌월 솔로홍런을 허용, 1-0으로 뒤졌으나 5회 말 반격에 나서 선두 7번 김종수(김종수)가 내야강습안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와 내야땅볼에 이어 1번 강성지(강성지)의 깨끗한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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