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관계는 「무사만루 위기」|나카소네 비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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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있는 미일무역분쟁을 해소시키기 위해 29일 워싱턴으로 떠나는 「나카소네」 일본수상은 27일 외신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워싱턴 방문입장을 야구에 비유,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은 투수의 심정』이라고 토로.
그렇지않아도 매상세파동으로 사임압력을 받고있는 「나카소네」수상은 이번 워싱턴방문에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걸려 있음을 인식한듯 3억달러의 무역보복관세를 철폐하는데 승산이 거의 없어보이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결정적인 고비인 7이닝을 맞고 있다』고 비유.
그러나 그는 『미국의 국내여론이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측의 요구에 대응할 만한 「특별 제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해 마지막 카드에 기대를 거는 눈치.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인 「고토다」(후등전정청)관방장관은 현재의 미일관계를 골프에 비유, 『약간의 역풍에 직면한 정도』라고 표현하고있으며 「나카소네」수상은 그보다 약간 어려운 『벙커 (모래사장)에 공이 빠진 상태』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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