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부의장 잘된사람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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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통일민주당은 부총재 숫자를 당초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인선을 서두르고 있으나 막바지 경합이 치열.
4명을 차지하기로된 동교동계는 이중재·양순직·노승환전신민당부총재등은 거의 확정했으나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이용희의원과 박영록·박종태·최영근·조윤형씨등이 경합중.
3명을 할애받게된 상도동계는 원내에서 박용만·박일·김수한·김동영의원중 2명과 원외 최형우·김명윤씨가 계속 혼전중인데 김동영의원은 인선에 고충을 겪고 있는 보스의 심정을 헤아려 사양했다는 후문.
이번 인선과정에서 상도·동교동 양쪽은 서로 원내총무를 하지않으려고 떠미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국회에서 할일은 별로 없고 책임만 돌아올걸 누가 하겠느냐』는 것. 총무를 몇달 하다만 김현규국회대책분과위원장만 『딴 대안이 없지않느냐』고 유임을 자신.
한편 야당에 할애되는 국회부의장 1석은 민정당쪽에서 협조해주지않을 공산이 크다고 보는때문인지 아예 당직배분대상에서 제외해버렸는데 「명예회복」을 외치던 이용희의원도 물러섰고 심지어 어떤 후보감은 『부의장 지내고 잘된 사람 봤느냐』고 극언하며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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