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245호.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장에는 왼쪽부터 CJ㈜ 손경식 회장, ㈜LG 구본무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SK㈜ 최태원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앉았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과 SK 최 회장이 맨 앞줄 정중앙에 자리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자격으로 8명의 회장들이 앉은 바로 뒷줄 가장 오른쪽에 앉았다.
이러한 이날 자리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신 회장 등이 가운데 배치된 이유는 야당이 발의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대기업 중 삼성, SK, 롯데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가 적용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J 손 회장(왼쪽 끝)과 현대차 정 회장(오른쪽 끝)을 양쪽 측면에 배치한 것을 두고는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자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되기도했다.
1939,1945,1952,1960,1968,1955,1949,1938.
이 숫자는 이날 청문회장에 앉은 회장들의 태어난 해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열한 순서다.
태어난 해를 만 나이로 바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열하면 77,71,64,56,48,61,67,78이다.
제일 왼ㆍ오른쪽부터 가운데로 갈수록 나이가 줄어든다.
가운데 SK 최 회장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갈수록 나이가 많아진다. 최 회장(56)ㆍ한화 김 회장(64)ㆍ㈜LG 구 회장(71)ㆍCJ㈜ 손 회장(77)순이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을 기준으로 한 오른쪽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48)부터 오른쪽으로 롯데 신 회장(61)ㆍ한진 조 회장(67),현대차 정 회장(78)이다.
양쪽 끝부터 한명씩 짝을 맞추면 CJ㈜ 손 회장(77ㆍ왼쪽 끝)과 현대차 정 회장(78ㆍ오른쪽 끝), ㈜LG 구 회장(71·왼쪽 둘째)과 한진 조 회장(67·오른쪽 둘째), 한화 김 회장(64·왼쪽 셋째)과 롯데 신 회장(61·오른쪽 셋째), SK 최 회장(56·왼쪽 넷째)과 삼성전자 이 부회장(48·오른쪽 넷째) 과 같이 비슷한 나이가 된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가운데 앉은 삼성전자 이 부회장에게 특위 위원들의 질문이 80% 이상 집중됐다.
이날 청문회는 17명의 여야 의원이 번갈아 가며 7분씩 질문하고 추가 질의를 할 수 있다. 한 의원이 여러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다. 특위 관계자는 청문회 전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청문회가 자정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 총수들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1988년 ‘5공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