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에 용공벽보 나붙어|경찰이 수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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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대 인문대 5동 출입구 왼쪽시멘트바닥에 「민족·민주혁명·민중투쟁 연합선언문」이란 제목의 용공벽보가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벽보는 전지1장에 빨간색·검은색 매직펜으로 쓴 것으로 ▲미제와 예속자본의 군부파쇼를 무장봉기로 타도하자 ▲남북한간 연방공화국 수립으로 자주통일을 달성하자 ▲남한의 노동자·도시빈민·농민·청년은 북한노동자와 강고한 동맹을 결성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벽보가 게시되자 50여명의 학생들이 둘러서서 보는 것을 이상익 학생처장 등 교직원 20명이 달려가자 학생들은 이 벽보를 뜯어 소각했다.
치안본부는 서울시경에 전담반을 편성,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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