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중간고사 못 치러|학내민주화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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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구=이용우 기자】 학내문제로 총장실 점거, 수업거부 등 진통을 겪어온 경북대 학생들이 20일부터 시작된 1학기 중간고사를 전면 거부, 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20일 상오 9시부터 실시된 27개 교양과목 시험에는 대상자 2천7백6명중 단 4명만이 응시했으며 2교시에도 61개 과목의 응시대상자 4천39명중 7명만이 응시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과별로 집회를 갖고 상오의 교양과목시험과 하오의 전공과목시험을 전면 거부하기로 하고, 일부 학생들은 강의실 앞에서 응시자의 입실을 방해하고있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상오 11시 긴급 학·처장회의를 열고 중간고사 연기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박모조 교수(51·공법학과)에 대한 승진누락철회, 총장퇴진, 학원민주화 등 4개항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해오다 18일 하오 2시20분쯤 비상총회를 열고 중간고사를 거부하기로 결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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