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일 무역보복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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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APㆍ로이터연합=외신연합】「레이건」 미대통령은 17일 일본에 대한 무역제재로 3억달러상당의 일본전자제품에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 이를 즉각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레이건」 대통렴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지난86년 미일반도체협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됐다고 밝혔다.
미관리ㆍ들은 컬러TVㆍ컴퓨터(계산기및 데이터프로세서포함)ㆍ전동공구등 3개품목에 대해 1백%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조치에 따라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의 관련품목 가격은 2배로 오르게 된다.
일본측의 보복경고와 「나카소네」(중증근)수상의 마지막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한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반도체산업의 활력을 보전하고 향후 경쟁력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밝히면서 일본이 반도체협정을 준수하려는 최근의 일본측 조처로 고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ㆍ제재대상이 된 품목가운데 컴퓨터의 지난해 미국내 수입액은 1억8천만달러, 컬러TV 9천만달러, 전동공구 3천만달러등이다.
「레이건」 대통령의 이번조치는 온는 29일에 있을 「나카소네」수상의 워싱턴방문에 암영을 던져주고 있으며 미관리들은 보복관세부과가 「나카소네」수상의 방미이전에는 철회될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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