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대사」후 개헌노력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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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의 노태우대표의원은 18일 중앙당사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정권의 임기중 개헌이 된다면 차기대통령의 임기가 단축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림픽이후 개헌이 되어 설혹 대통령의 임기가 단축된다고해서 88년2월에 출범하는 정부를 과도정부라고 볼수는 없다』고 말하고 『차기집권자의 임기내에 합의개헌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다음정부는 다시 집권을 추구할것』이라고 밝혀 개헌이 되면 차기집권자의 임기단축이 불가피하고 그럴경우 다시 집권경쟁에 나설것임을 분명히했다.<일문일답3면>
노대표는 『신당이 대여강경투쟁을 벌인다면 제2의 중대결단이 나올것이냐』는 질문에는『더이상 개헌문제로 국론분열과 혼란이 지속되어 퇴영의 나락으로 떨어지도록 결코 방치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표는 신당이 대통령선거인 선거에 불참하고 강경투쟁을 벌여도 선거를 강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집권을 결정하는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정당의 존립가치도 없을뿐아니라 정당의 존립목적에도 어긋나고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야당이 민주정치사에 오점을 남기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사회및 정치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소요와 장외의 격렬한 투쟁을 벌일 경우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수 없을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대표는 『대통령선거법은 현재로서는 개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선거시기가 다가와 상황과 여건의 변화가 있어 지엽적인 문제의 보완필요성이 있거나 야당측이 개정을 제의해오면 정당간의 협의에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대표는 『김영삼씨와 야당측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바탕에서 국가발전과 민생해결, 또 앞으로 치를 양대사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건설적 의견을 나누자고하면 누구와도 대화를 기피하거나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5월이내로 지구당및 시ㆍ도지부 개편대회를 마치고 6월중순까지는 전당ㆍ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를 뽑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미국의 여러곳에서 방미초청을 받았으나 앞으로의 촉박한 정치일정때문에 방미계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서 밝힌 회견문을 통해 『민정당은 88년의 양대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나면 합의개헌을 위한 노력을 재개할 것을 명백히 다짐한다』고 말하고 『양대사가 잘 치러지면 야당의 현실인식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따라서 의원내각제로의 합의개헌은 큰 어려움없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이제는 정치의 선진화가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고 전제, 『민정당은 언론의 건전한 육성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언론기본법의 개정, 주재기자의 부활, 프레스카드(보도증)발행제도의 개선등을 논의하도록 언론계를 비롯한 관계전문가로 협의기구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당정간에 합의했으며, 정부의 조치가 곧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표는 『우리당은 국민화합을 위한 조치로 우선 공안관련사범 구속자의 일부를 석방토록 정부에 촉구했으며 주무당국이 이에따른 조치를 곧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표는 『현 대통령 임기내에 지자제의 단계적 실시를 위해 가능한 빠른시일안에,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심의ㆍ확정하고 당지자제특위를 적극 가동, 그 시행령등 부수법규를 심의해 지자제실시의 제반준비를 완료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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