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외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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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슐츠」미국무장관은 13일 3차례에 걸쳐 근8시간동안이나 소련외상「셰바르드나제」와 회담하고 미국대사관에 대한 소련의 스파이 행위에 항의하는 한편 핵군축 문제를 토의했다.
「슐츠」장관은 모스크바 방문 첫날인 이날 소련외무성에서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셰바르드나제」외상과 회담하고 오찬을 같이 했으며 저녁에는 예정에 없던 제3차 회담을 개최했는데 제3차 회담에서는 핵군축문제가 논의됐다.
「레드먼」미국무성대변인은 이날의 회담이『진지하고 실무적』이었다고 전하고 쌍방은 서로 의견이 다른 여러가지 의제를 헤쳐나가기 위해「정력적인」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슐츠」장관과「셰바르드나제」외상은 군축과 소련의 인권정책등이 포함된 일련의 현안을 토의하기 위해 실무급의 관리들이 추진할 일련의 회담을 개최키로 결정했는데 14일에는 이에따라 구성된 실무반이 여러가지 문제에 걸쳐 7차의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슐츠」장관은 또한 14일 크렘린궁에서 소련공산당서기장「고르바초프」와 회담하고 「레이건」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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