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사 무릎 꿇고 빌어 '비행기 난동' 선처 호소

미주중앙

입력

지난 4월 부산발 괌행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려 FBI(연방수사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치과의사 권모(40)씨가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28일 괌 지역신문인 퍼시픽데일리뉴스는 인터넷판에 기내 난동으로 기소된 권모씨와 그의 70세 노모가 법정에 출두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치과의사인 권씨가 기내 난동 혐의 유죄를 인정하고 그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지난 4월16일 오후 9시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탄 뒤 난동을 부렸다. 당시 권씨는 맥주 5병을 마신 뒤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승무원에게 적발됐다. 그는 "벌금을 낼 테니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사무장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결국 승무원은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권씨를 제압했다.

괌 법원은 지난 8일 권씨에게 징역 3년(보호관찰 7개월, 연방 구류 32일 포함) 선고를 예고한 바 있다. 권씨의 최종 선고공판은 29일 열린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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