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사관 도청 부인|소 "양국회담 앞둔 조작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AP·AFP=연합】소련외무차관 「블라디미르·페트로프스키」는 8일 모스크바에 신축중인 미국 대사관 건물에 소련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이는「슐츠」미 국무장관의 방소를 앞두고 『분위기를 흐려 놓으려는』술책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이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미소관계를 해치려는 사람들에 의해 전부 조작된 것』으로서『아무런 근거도, 또 아무런 결정적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페트로프스키」는 특히 오는 13일로 예정된 「슐츠」국무장관의 방소와 관련,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워싱턴으로부터 그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면서 『미국은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회담의 성공가능성을 저해하기 위해 이 같은 조작극을 이용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