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문 비난유인물 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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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날 충주지구당 당원들은 상오 7시40분부터 당사를 점거했는데 「계보정치 김영삼은 물러가라」는 등 5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당내독재타도」등의 어깨띠를 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또 김고문을 인신공격 하는 유인물 5종을 배포하고 △자유당 때 투표함 바꿔치기부정선거 △병역기피 △사사오입개헌서명 △박정희·김영삼 회담 때 거액수령 △당직 강사 △여자관계 등의 내용으로 김고문의 정계추방을 요구.
특히 김고문은 「정권교체 파괴범」「정당파괴범」등 11가지의「파괴범」으로 묘사하는 등 인신공격.
충주지구당 이종남수석부위원장 등 7명의 부위원장단은「김고문에 대한 당기위공개제소장」을 배포,『말로만「김대중과 단결한다」고 하곤 뒤로는「묶어달라」「총재되면 협상한다」고 여당에 추파를 던진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라며 김고문이 출두하면 이택희의원이 나서서 공개토론 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
이들은 소동이 끝난 후 점심을 빰과 우유로 때운 뒤 10층과 11층에 나누어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주류측 당직자들이 모두 당사를 떠나 김빠진 분위기.
이들은 6일 당기위가 다시 소집될 때까지 당사에서 계속 농성할 것 이라고 밝히고 6일회의도 실력저지할 것임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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