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장기농성 태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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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의원측 당원과 사무처 요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총재실에서는 긴급대책회의와 송서장 면담, 이의원측 당원대표와의 면담을 잇달아 실시.
당원대표들이 이의원에 대한 제소의 부당성을 항의하며 김고문과의 면담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이총재는『모든 문제를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으로 처리할테니 철수해 달라』 고 종용했으나 끝내 결렬.
이총재는『이런·소란은 국민들로부터 비웃음만, 사고 망신과 신민당 매도만 얻게된다』면서『이의원과 신민당, 누구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가 못된다. 스스로 침뱉기가 아니냐』며 계속 철수를 호소.
긴급대책회의에선 당기위 회의연기 및 경찰개입 요청을 전격 결정.
대책회의는 상오11시쯤 송서장에게 △폭행범인색출 △인화질물반입 예방조치 △당기능을 마비시킨 비당원을 색출, 해산 시키라고 요구.
송서장은 낮 12시20분쯤 신민당사를 재차 방문,『△정당에는누구든지 와서 자기주장을 할수 있는 것이므로 주장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가라 할 수 없으며 △당업무가 마비됐다면 마비된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폭행사전의 피해자진술을 받았고 이미 조사에 착수됐다』고 강제해산노력을 거절하는 내용을 유총장에게 전달.
회의가 끝난 뒤 총재단은 한국병원으로 입원중인 부상자 3명을 위문.
점심식사가 끝난 뒤 사무처간부들은 거의 대부분 퇴근했고 이의원측 당원만 남아『제소취소등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을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장기전에 돌입.
한편 사태수습을 위한 막후노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도동계의 김태룡대변인은 『3일저녁 김재광의원을 만나 이철승의원문제 등과 관련,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이의원계의 김병수의원과도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박용만의원 등도 별도의 중재노력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공개.
김대변인은『최근 당내분 사태의 핵심은 징계문제가 아닌데도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고있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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