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잘못쓰면 옷 망친다|옷감 따른 선택과 사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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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검정색 진바지가 부분이 탈색되어 군데군데 횐점들이 생겼어요.』 『실크 블라우스의 윤기가 모두 사라지고 초록줄 무늬가 아예 흔적만 누렇게 남았어요.』 『웃옷단추의 금색이 모두 벗겨졌어요.』 - 최근 이렇게 세탁후에 옷을 망쳐 못입게 되었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세탁제와 세탁 보조제 등의 종류가 다양해진 최근 1, 2년사이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주로 옷감에 따른 세제의 선택·사용법 등을 올바로 알고 있지 못한 때문.
대체로 세제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우지 등이나 가성소다를 주재료로한 고형 세탁비누, 석유화합물로 만든 주로 가루모양의 합성세제가 있다.
세탁용 합성세제는 알칼리성과 중성세제로 나눌 수 있다. 알칼리성 세제는 이른바 하이타이·크린업·레이디 물비누 등 시중 합성세제의 대종을 이룬다. 목면 등 대부분의 빨래에 쓰인다. 중성세제는 알칼리에 약한 울·실크·아세테이트 등 고급의류 세탁에 사용된다.
그밖에 최근 1, 2년사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합성세제 종류로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포함한 것, 비페닐계의 형광제를 포함한 것, 산소계 표백제를 포함한 것 등이 있다.
세탁보조제로는 표백효과를 내기위한 것으로 락스 종류의 염소계 표백제, 산소계 표백제가 있다. 표백력이 강한 락스 종류를 쓸때는 반드시 물에 골고루 섞은후 사용해야 한다. 잘못 짙은 빛깔 옷에 튀면 탈색돼 흰점이 생긴다.
금속단추가 달린 옷을 세탁할 때는 비닐종이를 감고, 다시 쿠킹 포일을 덮어 실로 감은후 사용해야 안전하다. 섬유린스는 옷이 피부에 닿는 촉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 소프린·피죤 등의 상표가 나와있는데 완전히 세탁이 끝난후 헹구는 물에 떨어뜨려 사용한다.
세제의 사용량은 가루일 경우 대체로 물5ℓ에 5∼7g정도(한 세수대야에 4분의1 커피잔 용량), 물의 온도는 섭씨 30∼40도(모직은 섭씨 30∼35지), 물에 담가두는 시간은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세탁할 때에는 먼저 ▲옷에 부착된 세탁법에 따라 ▲흰옷과 유색옷, 겉옷과 속옷, 재료별로 구분한후 ▲세제의 사용법에 따라 ▲세제를 물에 완전히 풀어 세탁한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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