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도 AI 의심신고… 산란계 70만마리 살처분

중앙일보

입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 스틸·Stand still)이 발동된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AI가 발생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전동면 보덕리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닭 28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 키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세종시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처음이다. 이 농장의 사육 마릿수는 70만 마리에 달한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29일쯤 나올 예정이다.

세종시는 농장주와 가금류의 아동을 차단하고 주변 통제초소 설치, 차량소독용 거점소독시설 설치 등의 조치를 내렸다. 고병원성 확인에 대비해 닭 70만리에 대한 살처분 준비에 들어갔다. 신고가 접수된 농장 반경 3㎞ 내에는 20개 농가에서 2만7000여 마리, 반경 10㎞ 내에서는 68개 농가에서 184만9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오리와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 26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가금류와 관련한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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