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스튬 입고 불안장애 호전된 아기염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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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하 `Goats of Anarchy`]

[사진 이하 `Goats of Anarchy`]

불안장애를 앓던 아기염소는 오리 코스튬을 입으면 불안에 떨지 않았다.

지난 23일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고트 오브 아나키(Goats of Anarchy)’라는 염소구조단체를 세운 린 라우리첼라(Leanne Lauricella)은 할로윈을 앞두고 아기염소들에게 줄 선물을 쇼핑 중이었다.

라우리첼라는 아기용 오리 코스튬을 발견하고 가장 최근 보호소로 오게 된 염소에게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폴리는 시각장애, 신경 문제, 저체중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아기염소다. 무엇보다도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다. 라우리첼라가 자리를 비울 때면 폴리는 불안감에 집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하지만 폴리에게 오리코스튬을 입히자 신기하게도 차분해졌다. 불안 발작을 일으킬 때면 오리 코스튬을 입혔고 매번 효과가 있었다.

라우리첼라는 심부름을 위해 마트에 갈 때도 오리코스튬을 챙기게 됐다. 폴리를 집에 혼자 두지 못해 마트에 데려가야 할 때면 꼭 폴리에게 오리 옷을 입힌다. 라우리첼라가 폴리에게 오리 옷을 입히면 얼마 안가 쇼핑 카트에서 잠들기 때문이다.

돼지 코스튬과 여우 코스튬도 어느 정도 진정 효과가 있었지만 폴리는 오리 옷을 가장 좋아했다. 라우리첼라는 “폴리가 그의 오리옷을 입지 못할 정도까지 더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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