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심장 가지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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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상인이 평생동안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데는 소극적 방법과 적극적 방법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소극적 방법이란 심장병을 일으키는, 즉 심장에 나쁜 인자들을 피하는 것으로 첫째가 흡연.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올리며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커져 동맥 내막 손상, 혈소판 응집 촉진, 관상 동맥 정화를 유발하고 흡입되는 일산화탄소는 심근 대사를 저하시킨다.
둘째는 음식물 섭취.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는 체내 지방 축적은 물론 혈중 지질을 높여 관상 동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식물성 불포화 지방질은 권장되며 저염식은 고혈압을 예방해 심장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셋째는 음주. 적당량의 음주는 유익할 수도 있으나 과도하고 무절제한 음주는 심근의 병을 일으켜 심장 박동력을 감퇴시킨다.
넷째는 비만. 비만은 고지협증·당뇨병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관상 동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식이나 운동요법으로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다섯째는 고혈압과 당뇨병. 이들 질환은 혈관에 변화를 일으켜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여섯째는 감기. 소위 목 감기의 형태로 오는 연쇄상구균 감기는 면역학적 기전에 따라 후천성 심장판막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정신적 긴장도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경쟁적이고 성취 의욕과 적대감이 강하며 일을 손에 대면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A형 성격)은 관상 동맥 질환에 약하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요법을 들 수 있다. 큰 근육을 계속적으로 움직이는 동적 운동은 간접적으로 체중조절·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 등의 효과로 심장을 보호하기도 하나 직접적으로는 심장의 혈액 박출량을 증대시키고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킴으로써 적은 박동수로 충분히 혈액을 낼 수 있고 심장근육의 혈류를 높여 줌으로써 심장을 보호하고 운동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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