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화곡본동42 그리스도신학대 뒤편 야산에서 1주일전 형으로부터 성적이 나쁘다는 등의 이유로 꾸중을 듣고 가출한 이동네 한신군(l6·K상고2년)이 높이 2m의 소나무에 고무밧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심일수씨(21)가 발견했다.
숨진 한군의 형 창희씨(33)에 따르면 지난10일 상오10시쯤 한군이 학교에 가지 않아 『공부도 못하면서 왜 학교에 안가느냐』며 야단을 치자 『선생님도 무섭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어 학교에 가기 싫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