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중흥기치, 518.5km 동맥이 뛴다|경호역전 국토종단 닷새 북상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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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목포=경호역전취재반】학생마라톤 최고이벤트 경호역전이 「세계마라톤제패」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목포∼서울간 5백18·5km의 대장정의 국토중단레이스에 돌입했다.
제17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대한육상연맹 공동주최)가 17일 싱그러운 초봄의 향내음속에 힘차게 발진, 닷새간의 치열한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상오9시반 목포역 앞을 일제히 박차고 나선 7개시도 건각들은 곡창 나주평야를 꿰뚫으며 북상길에 올라 제1구간 기착지인 광주로 향했다.
첫 주자는 서울의 유영훈(배문고) 경기 정경수(오산고) 인천 명재학(대헌공고) 충남 한기돈(대전체고) 전북 박한규(전북체고) 전남 김대연(청광고) 광주 이상근(전남체고)등 7명.
이날 첫주자들은 안주섭 목포시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목포여상 고적대의 우렁찬 취주악속에 힘차게 목포시를 빠져나갔다. 이들은 삼향리까지의 7·9km를 주파하며 9개소구간별로 바통이 연결됐다.
출발에 앞서 안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호역전은 여러분의 선배들이 한국마라톤중흥의 새 시대를 기필코 이룩하고 그 주역이 된다는 의지와 신념을 지난 16년동안 반도의 동맥에 아로새긴 명예와 전통의 대회』 라고 말하고 『여러분이 뿌린 의지와 신념으로 한국마라톤은 멀지않아 중흥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장도를 격려했다.
이어 본사 이종기 사장은 정인섭 이사가 대독한 치사에서 『경호역전이 그동안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17년동안 지속돼온 것은 바로 마라톤중흥이라는 온 겨레의 여망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국민적 여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레이스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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