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의원 입김으로 도로포장 순위 못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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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민원이 많기로 이름난 건설부 도로국은 선거철이 코앞에 닥치자 의원들의 극성이 더욱 심해져 계획돼있는 도로건설의 우선순위조차 결정치 못하고 갈팡질팡.
건설부는 올해 예산중 2천2백84억원(3백70km)의 국도포장비, 8백97억원(7백80km)의 농어촌 도로포장비를 각각 배정 받았으나 1·4분기가 다 지나도록 노선및 구간을 결정짓지 못한 상태.
선거가 없는 여느해 같으면 늦어도 2월중순이면 노선과 구간이 결정된 것은 물론 지금쯤이면 진작착공단계에 있을 터인데 올해에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구 의원들의 압력(?)이 거세 선뜻 선을 긋지 못하고 있기 때문.
건설부로서는 시·도별 도로포장계획을 일괄 신청받아 우선순위를 정할 방침이지만 지역구 의원들의 입김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자신이 없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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