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열자|노총리-이국방 제의 관계개선·긴장완화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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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신영국무총리와 이기백국방장관은 17일 판문점에서 우리측 연락관을 통해 북한정무원총리와 인민무력부장앞으로 대북서한을 보내고 남북간의 관계개선과 긴강완화에 필요한 제반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할 「남북총리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관졔기사 4면>
우리측은 이 서한에서 『우리는 남북수자원회담과 중단된 기존대화가 열려 상호신뢰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조성된 바탕위에서 남북총리회담을 개최, 쌍방이 제기하고 있는 남북간의 관계개선과 긴장완화에 필요한 제반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할것을 제의한다』고 밝히고 『우선 남북수자원회담을 3월중으로 판문점에서 개최하고, 4월중에 남북적십자회담과 남북경제회담을 평양과 판문점에서 각각 열자』고 제의했다.
우리측은 『회담은 빠를수록 좋으며 이들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에 관해서는 귀측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남북총리회담이 열리면 이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전기를 마련하게될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담을 조속히 실현시키는데 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분위기의 조성에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지난3일 정무원총리 이근모와 인민무력부장 오진자 명의로 우리측 중신영국무총리와 이기백국방장관앞으로 서한을 보내 그들이 제의한바 있는 이른바 「고위급정치. 군사회담」의 개최주장을 되풀이하고 이 회담이 열리면 금강산발전소문제를 포함한 기존 대화재개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남북총리회담은 지난 80년신현확총리 재임기간 중 북한측이 제의해 그 실현읕 위한 실무접촉이 한동안 진행됐으나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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