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드민턴 한국 여복·혼복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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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런던=연합】한국은 15일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5개 부문중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등 2개 부문에서 우승했다.
특히 정명희(부산시청)-황혜영(한체대)조는 여자복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의 스타 정명희는 남녀혼합복식에서도 이득춘(전북도청)과 조를 이뤄 우승 차지, 2관왕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개 부문중 남자단식을 제외한 4개 부문을 석권했던 한국은 28개국 3백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5개 부문중 세계최강국 덴마크와 나란히 2개 부문을 휩쓸어 지난해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중공에 패배한 것을 깨끗이 설욕, 오는5월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정명희-황혜영 조는 이날 웸블리 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공의 「구안웨이린」-「린잉」조를 2-1로 물리치고 우승,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복식패자인 정-황 조는 준결승에서 영국 조를 2-0으로 가볍게 이긴 후 5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번 시드를 받고 나온 중공 조를 맞아 첫 세트는 15-6으로 가볍게 따냈으나 둘째 세트는 15-8로 내주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인 후 세째 세트에서 역전을 거듭하다가 막바지에서 퍼부은 강공이 잇따라 성공, 15정-11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어 벌어진 남녀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이날의 수훈감 정명희 조가 이득춘과 조를 이뤄 스웨덴의 「안톤센」「마그누센」조를 2-1로 제압했다. 이-정조는 준결승에서 동료 김문수-황혜영 조를 2-0으로 이겼었다. 한편 덴마크는 이 대회 남자단식에서 6년간 4년째의 우승을 차지한 「모르톤·프로스트」와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키르스텐·라르센」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과 나란히 2개 부문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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