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불장난이 늘어난다|전체 화재의 9.6%나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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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다.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전체 화재 3천1백90건의 9·6%인 3백7건이 어린이의 불장난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
이 불로 사망3명, 부상8명, 총11명의 인명피해 및 1억여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85년의 2백64건 발생에 비해 16·3%나 증가한 것이다.
어린이 불장난에 의한 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총3백7건중 52%인 1백60건이 옥외에서, l백47건이 옥내에서 발생했다.
나이별로 보면 ▲6세 이상 13세미만이 가장 많아 1백98건으로 전체화재의 64·5%를 차지하고 있으며 ▲6세 미만이 63건 ▲13세 이상이 4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이의 불장난은 주로 부모의 출타 중에 이뤄지며 성냥불에 의한 화재가 전체화재의 55%인 1백7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불장난은 대부분 호기심 때문인데 놀이시설이 부족한 것도 화재를 유발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밝혀져(29건으로 전체화재의 9%)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어린이 불장난에 의한 화재가 급격히 늘어나 2월말현재 99건으로 전체화재 7백93건의 12·4%이며 이는 86년 동기대비 74·7%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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