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시전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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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들레르」 「말라르메」와 함께 현대상징주의시를 집대성한 「폴·발레리」의 시전집이 국내최초로 전부 완역, 출간됐다. 역자는 「발레리」의 시를 많이 번역해왔던 숙대 박은수 교수.
우리 나라 현대시인들의 시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인중의 하나인 「발레리」는 시가 「영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낱말들의 의식적인 조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신념아래 시의 순수성과 음악성·회화성을 철저히 밀고나 간 시인이다.
『옛시 앨범』 『젊은 파르크』 『매혹』 등의 시집, 『비유들』 『물 예찬』 『천사』 등의 산문시, 『암피온』 『세미라미스』 등의 시극이 주석과 함께 수록됐으며 「발레리의 생애와 그의 시학」도 소개 돼있다. <민음사·3백68쪽·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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