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막후서 권력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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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UPI=연합】중공은 지난 2개월간의 반부르좌 자유주의운동에서 드러냈던 반자본주의 주장을 완화하기 시작했으나 막후의 권력투쟁은 아직 계속되고 있을 지 모른다고 10일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말했다.
중공 언론들의 반자본주의 관계기사 게재건수는 최근 「슐츠」 미국무장관의 중공방문직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신문들은 외국기업인들의 말을 인용, 중공정세의 불안정에 관한 서방언론의 보도자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외교관들은 최고실권자 등소평을 비롯한 일부 중공지도자들이 반자본주의 캠페인에 대한 외국인들,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의 부정적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교관은 중공당내의 강경파와 개혁파가 중공의 근대화를 위해 해외투자와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고위외교관은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는 중공지도층의 일치된 발언이 반드시 모든 사태가 끝났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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