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나상공에 미 각계서 "만나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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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0명 가까운 대규모구매사절단을 이끌고 미국각지를 순방한 뒤 워싱턴에 도착한 나웅배상공부장관은 미의회·행정부·재계 등의 초청과 면담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싫지 않은 곤욕을 치르고있다.
10일 「스티븐슨」과 「머스키」등 상원의원들이 주최한 환영만찬회에는 극동순방을 마치고 방금 돌아온「슐츠」 국무장관까지 참석, 성황을 이루었고 이밖에 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ABC방송 등 주요언론기관이 줄지어 면담을 요청, 미국 조야의 한국에 대한 관심의 크기를 반영.
한편 10일의 미상공회의소 회장주최 오찬회에서 나장관은 연설을 통해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대한무역적자가 해소되리라고 예견하는 것은 성급한 태도』라고 미국측의 지나친 기대를 견제하고 『완전한 개방무역체제로 갑자기 전환하는 경우 GNP의 6%를 국방비에 지출하고 4백 억 달러이상의 외채를 안고있는 한국이 재난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고 급격한 개방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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