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구명 쪼기 천개 한강 유람선에 납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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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연합】부산지검 특수부 이상도 검사는 7일 한국선급협회 검인을 도용, 불량구명동의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 온 부산시 암남동171의9 고려산업 사 업무과장 강상효씨(30·부산시 암남동377의2)를 선박안전 법 위반과 기호부정사용 및 동 행사 등 혐의로, 이 같은 부정사실을 알고 금품을 갈취하려던 권재달씨(48·부산시 반송동250의578)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고려산업 사 대표 강석진씨(51)와 생산과장 이용달씨(37), 기술과장 김효동씨(30)등 회사 기술자 5명을 선박안전 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만든 불량 구명동의 5백20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 회사기술자 4명은 업무과장 강씨의 지시로 지난해 9월10일 고려산업 사에서 한국선급협회부산지부 검사원 제정채씨(53)가 선박용품 예비검사를 하다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재단된 구명동의 원단에 협회의 검인을 몰래 찍은 혐의다.
이들은 부정하게 만든 이들 제품중 구명동의 1천 개를 한강유람선에 납품하는 등 한국선용 품 등에 개당 1만2천∼1만3천 원씩 받고 납품해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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