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다른 행성 못 찾으면 1000년 후 인류 생존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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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 [중앙포토]

스티븐 호킹 박사. [중앙포토]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4) 박사가 앞으로 1000년 이상 인류가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지 못한다면 말이다.

또 우주에 대한 탐구는 인류의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미약한 행성(fragile planet)인 지구를 넘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텔레그래프·옥스퍼드타임스 등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옥스퍼드대에서 인류가 만든 기후변화, 핵무기, 인공지능(AI) 때문에 지구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다른 행성을 찾아 지구를 떠나는 것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해의 지구 재앙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에 재앙이 닥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1000년, 1만 년 후 재앙이 닥칠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우주로, 다른 별들로 퍼져나가 지구의 재앙이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호킹 박사는 희망적인 말로 연설을 마쳤다.

"기억하라. 별을 올려다봐야지 발을 내려다보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만드는지 궁금해 하라.
호기심을 가져라. 삶이 아무리 힘들어 보여도 거기엔 당신이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언제나 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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