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마라톤 17일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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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학생마라톤의 최대이벤트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대발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해로 17째를 맞는 경호역전(중앙일보·대한육상연맹 공동주최)은 5일 정오 참가신청을 마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을 비롯, 서울·경기·인천·충남·전남·광주 등 7개 팀의 참가가 확정됐다.
오는 17일 목포에서 발진, 남쪽의 화신을 몰고 호남평야 곡창을 꿰뚫으며 장장 닷새동안 치달아 21일 하오 수도 서울에 입성하는 대장정의 드라마를 펼칠 경호역전은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전례 없이 뜨거워진 마라톤중흥의 열기 속에 7개 팀 1백50여명의 학생 건각들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가 20명 안팎의 고교정예를 선발하여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목포∼서울간 전장 5백18.5km를 55개 소구간으로 나누어 릴레이로 5일에 걸쳐 주파, 종합기록으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경호역전은 71년 창설된 이래 16년을 거치는 동안 충남이 4회, 경기가 3회, 서울·전남·전북·경북이 각 2회, 그리고 강원이 1회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까지 한 팀으로 출전했던 전남과 광주는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올해부터 분리되어 각각 출전케 됐다.
이 대회는 국내마라톤의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한국육상의 산실로서의 전통을 이어왔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올림픽과 90년대 세계마라톤을 제패하겠다는 국내 육상 인들의 불같은 집념 속에 더욱 많은 유망 신예들의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

<경호역전 코스> (전장 5백18.5km)
▲1구간=목포∼광주(84.5km)▲2구간=광주∼전주(1백29km)▲3구간=전주∼대전(1백14.4km) ▲4구간=대전∼천안(96.4km) ▲5구간=천안∼서울(9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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