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고기 농장서 네 다리 잃고 구조된 강아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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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고기 농장에서 죽을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은 골든 리트리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치’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한국의 개고기 농장에서 다리가 묶인 채로 죽어가고 있었다. 식용을 목적으로 잡혀왔다가 버려진 것.

다행히도 우연히 지나가던 한 동물보호단체에게 발견되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치의 다리는 심하게 다친 상태였고 몸 역시 크고 작은 상처들로 가득했다. 수의사는 강아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심하게 괴사된 네 다리 모두를 즉각 절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치치는 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갔고 엘리자베스(45)와 리차드(44), 그리고 그들의 딸 메간(13)을 만나게 된다. 이 가족은 특수 치료를 위해 치치를 미국으로 데려왔다.

엘리자베스는 “우리는 당시 3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치치의 사연을 듣고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 가족은 치치를 정성스레 보살폈고 치치에게 의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결국 3500달러(약 411만원)를 모금한 가족은 버지니아의 보철사를 찾아가 치치에게 꼭 맞는 의족을 만들어 선물했다. 현재 치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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