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행진동참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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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용만·김동주·최훈·안동선·최낙도의원등 내무위소속의원들과 당원 1백여명은 상오11시50분쯤 당사 맞은편 광장 시장앞에 집결, 행인들에게 태극기와 대회고지 전단을 나누어 주며 행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
이들은 또 이곳에 미리 나와있던 대학생 2백여명과 합세, 태극기를 흔들면서『애국가』『우리의 소원』등의 노래를 부르며 3백여m 떨어진 종묘입구까지 진출했으나 경찰이 직격탄을 마구 쏘아대자 전원 해산.
경찰이 당원 한명이 들고있던 플래카드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자 의원들과 학생들은 이를 지키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와중에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최훈의원이 맞아 손가락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낮12시반쯤에는 분신자살한 경원대 송광열군의 어머니 이오순여사(60)가 나무십자가와 태극기를 들고 전매청앞을 출발하자 흩어져있던 당원·시민·학생들이 뒤를 따랐고 경찰은 이들을 향해 직격탄을 발사했으며 이여사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또 같은 시각 종묘입구에 있던 박형규목사는 당원·학생 2백여명과 파고다공원쪽으로 진출하러했으나 경찰의 강력저지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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