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추진 단계적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대변인 이웅희문공장관은 3일 대통령취임 6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자청,『정부는 안정적 민주주의 원칙아래 다양한 국민의 정치적 욕구를 수령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하고『전대통령은 국민의 이같은 욕구를 수령하는 최대의 해결방안으로보다 진전된 형태의 의원내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정부·여당의 민주화 조치는 의원내각제 실시를 위해 안정적 민주주의의 기조위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언론법 개정과 주재기자 부활문제는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의 욕구를 수령하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생각될 수 있다』고 단계적으로 취해나갈 생각임을 비췄다.
이장관은『정부는 전두환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1년의 임기를 내실있게 운행해 가도록 하기위해 평화적 정부이양에 필요불가결한 민주주의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하고『88년 2월24일의 평화적 정부이양을 위해서는 안정적 민주주의가 긴요하다는 판단아래 정부는 앞으로 양외투쟁과 폭력적 혁명시도는 근원적으로 봉쇄하겠으며 그러한 판단위에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박종철군 49제 평화대행진과 관련,『순수한 종교적 차원의 추모행사는 절대 보장돼야 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일』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