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자양 당 총서기직 사임할 듯|"수상직에만 전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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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FP=연합】 지난 1월16일 중공당 총서기 서리에 임명된 조자양 수상은 80년 이후 맡아
온 수상직에 전념하기 위해 당 총서기직을 사임할 듯 하며 후임 당총서기에는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측근으로 간주되는 당정치국원 습중훈(습중훈)이 될 것 같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르좌자유화」 반대운동이 당에 국한되리라고 주장했으나 학생·군· 경찰로 확대되고있어 당내위치가 도전 받아왔다는 것이다.
조는 마치 중공이 지금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듯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낙관론은 보수파와 개혁파가 권력투쟁에서 아직껏 화해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숨기려는 것이라고 한 외교관이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조가 당 총서기 역할을 실제로 못해왔음을 만사가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가 그렇게 하는데 성공치 못했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가 당 총서기 서리를 사임하면 이것은 보수파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지만 그가 당 총서기 서리직에 머물러 있게된다면 일부 정통파 보수주의자가 반대하는 경제개혁을 중공이 지속하리라는 것을 개혁파들에게 보장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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