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철강등 순익 백%이상 증가|3저 영향 78년이래 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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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저 덕분에 대부분의 기업이 작년에 돈벌이를 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년 내 처음으로 외형신장률을 훨씬 능가하는 순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또 금융업을 뺀 상장사들 중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물산이며 순익에선 현대자동차가 1위를 마크했다.
24일 본사가 대신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12월말결산 상장법인 중 금융기관과 관리대상을 제외한 2백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6년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52조9천8백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0%가 늘었으며 순익은 5천6백93억원으로 전년대비 42· 8%나 증가했다.

<1백대기업표 참조>
순익증가율이 매출쪽을 앞서면서 실속이 좋아진 것은 중동건설 붐을 탄 지난 78년 호황이래 보기 드문 일로 말로만 듣던「3저」 호황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더구나 지난 83년이래 외형증가에도 불구, 순익절대액 자체가 계속 감소해온 점을 고려하면 작년도 실적은 기업체질의 강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 철강· 식료업이 10%내외의 매출증가에 1백%이상 순익이 폭증한 것을 비롯, 가전·화학·운수·자동차부품 등이 매출증가를 그게 웃도는 35∼91%까지 순익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조선· 건설 등 구조적 불황산업들은 대부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일 의존도가 큰 조립금속·기계 등도 역신장을 했으며 부품수입이 많은 자동차 역시 엔고부담으로 상쇄, 60%이상의 매출증가에 순익증가는 19%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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