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 "AIDS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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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드니AFP=연합】아시아는 정부의 무사안일주의, 섹스관광에 대한 검역소홀, 교육프로그램의 미비 때문에 아프리카에 이어 제2의 AIDS(후천성면역결픽증)만연지역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호주의 AIDS 전문가들이 22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는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소위 「죽음의병」으로 불리는 AIDS에 무려 1천만명이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아프리카에 이어 「가강 위험한 곳」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AIDS전문가인 「얀·거스트」박사는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유럽·호주처럼 심각한 AIDS문제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섹스가 있는 곳에는 AIDS가 있을수 있다』 고 경고했다.
「커스트」 박사는 AIDS의 낮은 발생률은 국가의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하고▲정맥주사사용자의 증가▲무절제한 성생활▲대규모 섹스관광유행등이 아시아의 AIDS확산을 촉진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아시아국가보건당국은 AIDS발생사례가 아직 없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다』 고 지적하고 『일단 성질서가 문란한 사회에 AIDS가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염병학자인「브루스·화이트」박사는『AIDS가 아시아에서 발생한 이상 제2의 아프리카가 될수 있기 때문에 예방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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