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베이루트 진입|회계종파 내전 종식 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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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이루트AP·UPI=연합】서베이루트의 회교종파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약 4천명의 시리아군이 22일 전차를 앞세우고 회교도지역인 서베이루트에 진입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가 내려다 보이는 슈프산맥으로부터 진격해온 시리아군은 소련제 T62전차 1백대와 장갑차 2백대를 갖춘 1개 기계화여단과 정예 특수부대 1개대대 및 보병 1개대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수백명의 시아파 회교도들과 그 지도자 「나비·베리」 는 시아파 아말 민병대의 깃발을 흔들며 시리아군을 환영했다.
레바논 내 시리아군 정보부대 대장이자 시리아군 1진과 함께 서베이루트에 진입한 「케난」 준장은 『오늘 이후로는 더 이상의 고통과 위기는 없을 것임을 모든 형제들에게 알린다』면서 『모든 민병대 병사들은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라』 고 촉구했다.
「케난」준장은 또 시리아군이 서베이루트의 요소에 포진한 후 TV방송을 통해 『모든 무기는 압수할 것이며 폭력사태는 철저히 다스리겠다』 고 말하고 이 말이 『사살명렁』 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그 동안 시리아 지도자들과 회담한 「카라미」레바논 수상은 21일 다마스커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6일째 계속된 민병대 간의 적대적 전투를 종식시키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시리아군이 서베이루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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