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 기업 경영 합리화 대상으로|은행빚 50억원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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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흥은행 등 7개 은행이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경영합리화 대상 63개 기업명단이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은 이들 업체에 대한 정리 또는 지원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2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외환·조흥·상업·서울신탁·한일· 제일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의 주거래 업체들로서 은행 빚 규모가 50억원을 넘으면서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업체들이다.
고려원양·진양 등 이들 63개 기업은 현재 법정관리·은행관리 또는 자금관리를 받고 있는데 주거래 은행들이 감독원 지시에 따라 경영상태를 분석, ▲정상화 가망성이 높은 것은 지원을 해서 정상화시켜주고 ▲구제불능인 것으로 판정난 것은 정리한다는 개별계획서를 작성, 감독원에 보고한 업체들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 중 화천기공·삼화·정담물산· 쌍미실업처럼 3저호황에 힘임어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한국이연· 대한광학·신호제지·한국화인케미컬처럼 제3자에게 인수됨으로써 자금난을 덜게 돼 가까운 장래에 관리를 벗어날 수 있는 것도 들어있다.
그러나 63개 기업 중 아직도 상당 기업이 은행관리 등을 받은 이후 계속 경영상태가 나빠져 정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감독원은 이들 보고서를 토대로 상반기 중 관리해체·계속지원·정리 등 3단계로 나눠 해당은행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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