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민주화에 더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이민우 총재는 2O일 『국민들은 권력구조 보다 민주화에 더 관심이 있으며 민주주의가 이룩돼 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민주화 7개항을 다시 강조했다.
이총재는 이날 삼양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민주화 7개항은 민주회복· 민주광복을 위해 정한 민주세칙』이라며 『이는 취소시킬수도 없고 어느 누구도 변경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민정당은 자신들의 내각책임제가 장기집권음모가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가 제의한 민주화선행 7개항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될 경우 여당이 민주화를 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국민들도 달리 생각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지난번 「슐츠」 미국무장관과의 회동내용을 일부 설명하면서 『「슐츠」 장관이 진정한 민주주의만 된다면 직선제든, 내각제든 모두가 민주주의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 맞는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민정당이 이러한 민주화조치를 하고 선택적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민정당에는 사실상 상당한 프리미엄이 주어지는 셈』이라고 말하고 『내가 이같이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파국을 안겨주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재는 또 선택적 국민투표가 헌법 47조의 「중요정책에 관한 국민투표」에 위배된다면 국회에서 국민투표법을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