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영광, 뉴델리로 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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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델리∥본사국제전화】한국탁구가 86아시안게임 3종목우승의 여세를 몰아 세계무대에서도 활짝 나래를 펼수있을까.
18일 단체전 1차예선에 돌입한 제39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은 여자단체우승, 남자단체 4강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으며 여자개인전의 우승까지도 넘보고있다.
양영자, 현정화가 버티고 있는 여자팀이나 안재형 유남규등 아시안게임의· 주역에다 세계무대에 강한 김기택, 김완등 전진속공수들이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아 가세한 남자팀은 사상 최대의 전력임에는 틀림없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중공뿐만 아니라 북한·유럽도 큰 부담이 되며 장기 레이스를 극복해야 하는 강인한 체력도 요구되고 있어 정상도전길이 결코 평탄하지는 않다.
한국여자팀은 1차예선 통과 후 형가리· 스웨덴· 대만과 2차예선 C조에 편성될 것이 확실하며 전력상 수위를 차지할것이 확정적이다.
이때 한국여자팀은 8강전에서 일븐과 만나게 되며 여기서도 한국이 이길것이 예상되어 결국 준결승에서 북한과 남북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이분희를 정점으로 한 북한팀은 84년 아시아선수권이후 한국팀에 3전 전승을 올리고 있는 강호로 한국팀으로선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서 현정화의 활약여부가 중공과 결승을 치르느냐 34위전으로 밀려나느냐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한국남자팀은 2차예선에서 스웨덴·체코·대만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된다.
한국이 B조 2위를 차지한다면 폴란드와 8강전, 증공과의 준결승이 확실해진다.
박종대 (박종대)한국팀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으로 넘쳐있어 북한· 중공· 스웨덴등과의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면서 『세계탁구사에 남을만한 사건이 반드시 벌어질것』 이라고 장담했다. 현지에서는 남자단체는 중공·한국·스웨덴, 여자단체는 중공·한국·북한의 3파전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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