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명 하명만 기다릴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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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이 오는 23일로 임기(2년)가 끝남에 따라 당 사무처는 재임명절차에 관한 구공화당 및 창당초기의 선례를 찾아보는 등 조심스럽게 케이스 스터디.
민정당의 당헌상 대표위원은 다른 당직자와 달리 유일하게 임기가 규정돼있는데 초대대표인 이재형 국회의장 외에 전임3명의 대표위원은 2년을 채우지 못해 뚜렷한 선례가 없는 실정인데다 임기직은 재임명을 받지 않으면 자동 퇴임되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 재임명 절차를 밟을지 주목.
특히 초대대표였던 이의장은 임기를 넘긴 뒤 구두재임명절차를 밟았으나 88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후계자 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고있어 여대표의 재임명형식은 더욱 더 화젯거리로 부상.
한 당직자는 17일 『이 문제는 임명권자인 총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하명만을 기다릴 뿐』 이라며 『초대 이의장 때처럼 구두재임명형식이 되지 않겠느냐』 고 전망.
다른 관계자는 당 일각에서 사표를 내고 다시 임명을 받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하고 당대표가 국영기업체 사장처럼 임기가 있는 것은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며 임기제 철폐의 필요성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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