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상경 집회 참가한 김용호씨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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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엉망이 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김용호씨 가족이 집회 참가 직전 서울 덕수궁 옆에서 찍은 사진(피켓 든 이가 김씨). [사진 김용호씨]

김용호씨.

경북 경주시에 사는 김용호(56)씨는 부인 및 자녀(아들 둘, 딸 하나)과 함께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딸을 제외하고 네 가족이 KTX편으로 상경했다. 그는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퇴진’을 외쳤다. 다음날 오전 3시30분까지 현장에 있었다. 김씨는 “어쩌다 나라 꼴이 이렇게 됐는지 가슴이 콱 막힌다. 집에만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먼저 집회에 참가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가족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포항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한 김씨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질서를 지키는 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박 대통령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나라가 산다. 그때까지 서울 집회에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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