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간·복지원 사건 보도 균형잃지 말길 진단비 <경기도수원시 고등동54의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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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과 형제복지원 인권유린사건은 온국민이 통탄해야할 슬픈 일이다.
반면 김만종씨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 대한의 품에 안긴것은 두고두고 기뻐할만한일이다.
이 두가지는 상반되는 사건이긴 해도 모두 인권과 결부된 중대사건이란 공통점도있다.
TV방송이 김씨 가족에 대해 장시간 상세히 보도하는것을 기쁘게 보았지만 전에 있었던 큰 관심사였던 박군사건과 형제복지원사건을 소홀하게다룬 인상을 주고있다.
민주사회에서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인권만 중요하고 또 어떤 사람들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은것이 아닐진대 TV방송은 좀더 균형감각을 갖고 유익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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