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양 한국어린이 연구서 『제2의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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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 아동들의 해외입양에 여러가지 비판이 일고 있다고 들었읍니다.그러나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요.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렇다면 그들이 입양된 곳에서 잘 적응토록 돕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활약중인 임상심리학자 박혜숙씨(40). 85년 미국에 입양된 한국아동들의 내적 세계를 연구한 책 『제2의 탄생』 을 출판하여 화제를 모았던 그가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 입양관계자들은 입양될 아이들의 출신배경에 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챙겨주고, 아동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심리적 준비를 해주는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고 강조한다.『비록 미국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이지만 부모도, 그 자신도 한국인임을 떳떳이 인정하지 않고는 성숙한 한 인간으로 성장할수 없습니다. 미국부모들은 대부분 그것을 알고 있어 아이들이 자란 후에는 친부모를 찾아주려 하지만 대부분 전혀 기록이 없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에 입양된 한국아동이 한국출신 미국인으로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서는 보통 부정·내면인식·행동·동일시등 4단계의 심리적 갈등 과정을 겪는다는것이 박씨의 이론.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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