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권상황 우려 미의입장 전달하라|미의원,슐츠에 공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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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에드워드· 피언」 의원 (민주·오하이오주) 등 35명의 미 하원의원들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한국에 전달할 것을 촉구하는 공한을 「슐츠」 국무장관 앞으로 보냈다.
하원 외교위원회와 법사위원회의 공문서식에 쓰여진 이 서한은 최근 박종철군의 사망은 『경찰이 정치 피의자들에게 가하고 있는 광범한 고문· 학대 및 구타행위의 필연적 결과』 라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이어 정치범의 고문과 기자· 학생· 종교인 및 인권 관측자들을 그들의 정치적 견해 발표 때문에 수감하며 정치활동, 언론 및 집회를 제한하고 경찰이 시위자들을 공격하는 행위 등이 현정권의 통치를 특징지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이 정치활동 제한과 인권위반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를 꺼리면서 현정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미국 정부와 한국정부를 연관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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