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6%"과학자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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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 농어촌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커서 국회의원·군인·판검사·의사보다 과학기술자나 선생님(교사·교수)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자연·산수 등 이과 과목을 좋아하고 과학실험 실습에 큰 흥미가 있으나 정작 학교에서는 실험실습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희망과 흥미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과학기술 진흥재단이 지난해 전국 13개군의 37개교 4, 5, 6학년 1천5백32명(남 7백18명·여 8백14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에 대한 의식구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농어촌 어린이들이 가장 원하는 희망 직종은 과학기술자가 36.2%, 선생님은 29.7%였다.
다음은 의사(8.8%), 군인(6.1%), 법조인(5.9%), 국회의원 등 정치가(4.4%), 공무원 (3.8%)의 순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남녀별 직종은 남자 어린이의 경우 과학기술자로 56.4%였고 여자 어린이는 48.4%가 선생님을 원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자연으로 38.8%를 차지했고 산수는 15.9%였다.
반면 체육은 12.9%, 음악은 11.9%. 실험 실습은「좋아한다, 아주 좋아한다」가 84.5%로 압도적이었으며 집에서 실험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60.6%나 되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실험은 39.2%가 1년에 3회 이하밖에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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