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투리 거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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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회견도중 김씨는 이북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고 표준말에 가까운 우리말로 또박또박 답변했고 한국을 「남반부」 「남조선」, 국민을「인민」등으로 표현해 북한사람들임을 느낄수 있을 정도.
막내아들 광호군은 북한에서 남한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쪽에는 거지만 득시글거리고 미제놈들이 남조선을 탈취해있으니 통일해야한다』 고 큰소리로 대답한 뒤 고개를 꾸벅이고 자리에 앉는등 천진스런 모습.
또 큰딸 광옥양은 회견도중 가끔 미소를 띄는등 가족들 중 가장 밝은 표정이었으며 회견 후 나갈때도 보도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즐거운 모습.
◇옷차림∥김씨 일가족은 탈출때 입은 복장과는 전혀 다른 새옷으로 갈아 입은듯 모두 단정한 차림.
가족중 남자들은 모두 신사복정장으로 김씨는 잿빛 싱글에 감색바탕 흰줄무늬의 넥타이 차림.
두처남과 큰아들은 감색신사복에 빨간넥타이, 큰아들은 감색싱글에 흰색 와이셔츠를 받쳐 입었고 막내아들은 더블스타일 콤비차림에 빨간타이.
김씨의 처와 장모·처제는 체크무늬에 각색 색조의 투피스차림이었으며 받쳐입은 블라우스에 같은 모양의 브로치를 달아 치장했으나 화장기 없는 얼굴. 김씨의 처는 가볍게 퍼머를 했고 처제는 뒷머리를 묶어 맸으며 장모는 비녀를 꽂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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