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 도와줬다 일 적에 협박편지 북 적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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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내외】북괴는 7일 김만철씨 일가족을 자유중국으로 보낸다는 일본의 공식발표가 보도되자 평양방송을 통해 중앙통신사 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고 일본의 이같은 부당한 처사는 한국과 공모· 결탁하여 이들을 강세로 한국에 넘겨주려는 범죄적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성명은 또 일본정부는 김씨 가족의 한국 행을 도와줌으로써 일어나는 한반도 정세격화와 남북한 관계악화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하며 한국이 『이들에게 망명자의 감투를 씌워 강제로 끌어가려는 날강도 행위』 운운의 폭언을 쓰면서 김씨 일가족의 한국행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는 최후의 발악을 하고 나섰다.
한편 북괴적십자회 위원장 손성필은 일본의 김씨 일가족 처리와 관련하여 일본 적십자사 사장에게 심한 불만을 표시하고 북한에 억류중인 후지야마마루호 선장과 기관장에게 『엄중한 부정적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는 협박편지를 보냈다고 8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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